국제유가, 감산 낙관론 지속하며 상승…WTI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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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 이행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발표와 향후 이행률을 더욱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도 8주간 7번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1센트(2.3%) 오른 39.7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글로벌 벤치마크 브렌트유 8월물은 68센트(1.6%) 상승한 42.19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9.6%, 브렌트유는 8.9% 각각 상승했다.
전날 원격으로 열린 장관급합동감시위원회(JMMC) 회의에서 OPEC+는 5월 감산이행률이 87%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감산에 덜 적극적이었던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은 감산 이행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외에도 감산 목표를 지키지 않은 국가들은 오는 22일까지 계획을 수립해 JMMC에 제출해야 한다.
OPEC+의 적극적인 감산 이행 추진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파올라 로드리게스 마이수 선임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OPEC+의 결정은 회원국이 하루 970만 배럴 감산 합의에서 추가로 감산할 것이라는 신뢰를 줬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이미 이행률은 높았으며 추가 감산도 달성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이수 애널리스트는 이어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을 완전히 이행한다는 것은 하루 수백만 배럴을 추가 감산한다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니며 유가를 올릴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에서 논의되고 있는 회복 기금에 대한 기대도 이날 유가를 띄웠다. 7500억 유로 규모의 이 펀드는 유럽의 경제 회복을 지원하고 올여름 원유 수요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다소 완화한 점 역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추가 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며 1차 무역 합의의 이행 기대를 키웠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은 투자 심리를 제한한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애플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지역에서 애플스토어의 영업을 임시 중단한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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