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 결정 대기하며 상승…WTI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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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된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 감소세를 보이면서 원유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배럴당 48센트(1.3%) 상승한 37.2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22센트(0.6%) 오른 39.79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 선물은 모두 지난 3월 6일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예정보다 이른 오는 4일 OPEC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회의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초조함을 드러냈다. 이번 주 유가는 OPEC+가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 규모를 오는 8월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다. OPEC 웹사이트에 따르면 OPEC+의 화상 회의는 기존대로 9~10일로 예정돼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OPEC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비회원국 대표 격인 러시아가 현 수준의 감산 연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별도로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와 다른 산유국들이 현재 감산을 한 달 연장하는 데 찬성했다고 전했다.
페트로 매트릭스의 올리비에 제이컵 원유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유가는 이번 주 OPEC+ 회의가 조기에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상승했다"면서 "오늘 되돌림은 OPEC에 대한 최신 뉴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재고 지표에도 반응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1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3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산 원유 선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180만 배럴 감소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280만 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 재고도 990만 배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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