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본 참전용사들은 실제로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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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개봉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매우 현실적이고 잔혹한 오프닝 장면(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유명한데, 어찌나 현실적이었는지 영화를 본 참전용사들이 PTSD를 호소하기까지 했다. 미국 제대군인부는 영화를 보고 PTSD가 생긴 참전용사들을 위한 전용 핫라인을 개설하기에 이르렀고, 개봉 첫 주에만 100건 이상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실제로 이 영화를 본 참전용사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였던 할아버지랑 그 영화를 봤어. 영화가 끝나고 할아버지는 먼저 나가서 담배를 피우시더라. 나중에 차에서 할아버지한테 영화가 실제랑 비슷했냐고 물어봤었는데 할아버지는 "아니, 훨씬 더 끔찍했어"라고 말했고 돌아가는 내내 다른 말은 하지 않았어.
나는 아빠랑 같이 봤었는데 아빠 옆에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가 앉아있었어. 오프닝 장면(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진행되는데 아빠 무릎에 손을 쥐고 계속 몸을 숙이면서 "정확히 저랬었어"라고 말하더라.
우리 역사 선생님이 참전용사랑 대화한 적이 있는데, 영화에서 따라하지 못한 두 가지가 실제 전투는 1000배는 더 시끄러웠고, 정말 역겨운 냄새가 났다는 것이었대.
고등학생 시절 영화관에서 일했었어.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상영되고 있는데, 두 참전용사 분들이 중간에 상영관에서 나오더니 로비에서 껴안고 흐느껴 울더라. 다른 날에는 "영화에서 빠진 것은 냄새뿐이었다"고 말했던 분도 있었어.
태평양에서 해군으로 복무한 삼촌이 있었어. 삼촌이 탄 배가 침몰해서 안좋은 일을 겪은 적이 있었다는데, 그것에 대해 말한 적은 없었어.
하루는 사촌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 비디오를 빌려와서 보게 했는데 오프닝 장면이 끝난 후, 삼촌이 화장실에 들어가더니 1시간 동안 울었대. 그리고 나선 그제서야 전쟁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삼촌은 죽을 때까지 그것만 이야기했어. 그게 삼촌을 치유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됐을거야.
우리 삼촌은 상영관 밖으로 나와서 누워야 할 지경이었어. 영화 보는 것 자체는 괜찮았지만, 상영관을 나오는 순간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고 그러더라고.
여동생이랑 나는 그 영화가 개봉했을 때 봤었는데, 상영관 안은 꽉 차있었어. 우리는 누군지 모르는 노신사 옆에 앉아 있었는데, 오프닝 장면에서 그는 무작정 동생의 팔을 붙잡으면서 매달렸고,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소리없이 울었어. 참 가슴 아프고 무서운 경험이었어.
나는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봤었는데 내 바로 앞에 노부부가 앉아 있었어. 그 장면이 나오는 도중에 할아버지가 벌떡 일어서더니 양손으로 귀를 틀어막았고, 할머니가 그를 상영관에서 데리고 나갔어. 그 영화가 정말 현실로 느껴진 순간이었어. 아직도 그 장면을 보면 여전히 기억나.
우리 삼촌은 그 해변에서 첫 번째로 진격한 제3보병사단 소속이었어. 영화를 보고 있는데 오프닝 장면 도중에 먼저 나가더라고.
삼촌은 골프공만한 사물에라도 어떻게든 몸을 숨겨야했다고 그랬어. 파편에 다리가 날아갔지만 본인은 운이 좋았던 거라고 하더라. 그 이후론 그거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았어.
레오 삼촌은 최전선에서 싸웠어.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고 나서, 이 영화의 유일한 문제는 피가 실제만큼 낭자하지 않았고 군인들이 신은 군화가 다르단 것이라고 말했어. 그게 삼촌의 유일한 불만이었지.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부터 몇 주가 지난 날, 삼촌은 군화 끈을 묶기 위해 몸을 숙였는데, 그때 적군이 삼촌이 있던 벙커에 총을 갈겨 삼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죽었어. 그날은 삼촌에게 있어 상륙작전보다 훨씬 끔찍했어.
전쟁은 정말 잔혹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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